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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2025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새로운 교황의 선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며 ‘레오 14세’라는 이름으로 즉위한 것입니다. 그는 라틴아메리카 선교 경험, 국제 수도회 총장직, 그리고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서의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물로, 이번 선출은 가톨릭의 전통과 변화를 동시에 반영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어떻게 교황에 선출되었는지, 그의 주요 행보와 앞으로의 교회 변화 전망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기경 프레보스트, 어떤 인물이었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는 미국 시카고 인근 블루아일랜드에서 태어났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 사제로서 평생을 가톨릭 사목과 선교에 헌신해 온 인물입니다. 1980년대부터 그는 남미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공동체를 위한 사목을 실천했고, 그 지역 언어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며 지역 교회와 긴밀히 협력해 왔습니다. 그의 사목 철학은 단순한 교리 전달이 아닌 ‘함께 걷는 교회’를 지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후 수도회 총장직을 역임하며 전 세계 아우구스티노 공동체를 이끌었고, 다양한 대륙의 교회들과 협업하며 글로벌 교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쌓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에는 페루 치클라요 교구의 주교로 임명되었고, 2023년에는 교황청 주교부 장관이라는 핵심 직책에 오르며 바티칸 행정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프레보스트는 신학적 깊이와 실천적 감수성을 동시에 갖춘 지도자로 평가받아 왔으며, 이는 그가 교황 선출 시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선출 과정과 레오 14세 즉위 배경

 

 

2025년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사임 혹은 선종 이후 열리게 되었으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추기경단은 격론 끝에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차기 교황으로 선출했습니다. 이는 역사상 드문 미국 출신 교황의 탄생이자, 성직자 중심의 서유럽 전통에서 벗어난 결정으로 평가됩니다. 그는 즉위와 동시에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택함으로써, 전통적 가톨릭 교황의 상징성과 함께 현대적 개혁 의지를 함께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레오’라는 교황 이름은 교황 레오 13세를 포함해 가톨릭 교회 역사에서 진보와 사회 참여를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특히 레오 13세는 노동 문제와 사회 정의에 대한 가르침으로 유명한 인물이며, 프레보스트의 사목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그가 이 이름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존경의 표시를 넘어서, 시대적 과제에 대한 응답이기도 했습니다.

즉위 미사에서 레오 14세는 “복음의 빛은 변방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소외된 이들, 이민자, 젊은이들, 그리고 다양한 문화권 신자들과 함께하는 교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실천적이고 현장 중심의 사목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앞으로의 가톨릭 교회, 어떻게 달라질까

 

 

 

레오 14세의 즉위는 가톨릭 교회가 이제 보다 ‘세계적이며 다문화적인 교회’로 나아간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특히 그는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신흥 가톨릭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앙집권적 구조보다 지역 교회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더욱 존중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꾸준히 논의되어 온 '교회 분권화'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또한 젊은 성직자들의 양성과 디지털 사목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교황청 주교부 장관 시절부터 그는 성직자 선발에서 ‘성실성, 공동체성, 경청력’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해 왔으며, 이를 통해 전통에만 갇힌 사제상이 아니라, 시대와 호흡하는 지도자를 양성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소 부족 문제, 여성의 역할 확대, 성추문 대응 등 현대 교회가 직면한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와 강연에서 “교회는 침묵하지 않는다. 교회는 들어야 하고, 말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교황직 수행 방향을 예고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교황 레오 14세’로 즉위한 사건은, 가톨릭 교회 역사에 있어 문화적 전환점이자, 사목 철학의 실천적 전환을 상징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교지에서 시작한 그의 여정은 이제 전 세계 교회를 이끄는 자리까지 이르렀고, 앞으로 그의 교황직은 보다 포용적이고 실천 중심적인 교회의 미래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교황을 함께 이해하고 응원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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